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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부하검사(경구당부하검사) 후기

와이프의 권유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에 온라인 예약을 3개월 전 쯤 하였습니다. 가장 빠른 날 토요일로 잡으려다보니 3개월 뒤였습니다. 첫날은 6개월 전 건강검진 결과지를 들고 의사선생님과 진료 상담을 했고 오늘 공복혈당과 콜레스테롤 검사 그리고 당부하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당뇨는 아니고 당뇨전단계입니다.

아래 내용은 당부하검사 관련 검사시기, 검사준비, 검사결과, 주의사항 등의 정보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셔도 되고, 후기가 궁금하신분은 아래쪽 글 내용을 참고하세요.

경구당부하검사(Oral glucose tolerance test)

경구당부하검사는 당뇨병을 확진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로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공복 혈당 측정 및 헤모글로빈 A1c (당화혈색소) 보다는 당뇨병의 진단에 예민하지만 검사 과정의 번거로움 때문에 일상적인 검사로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당뇨병은 혈당 검사를 통해 진단하기도 하지만 혈당이 정상 범위도 아니면서 또 당뇨병이라고 할만큼 높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를 내당능장애라고 합니다. 이렇게 당뇨병의 진단이 모호한 경우 당부하검사를 하게 됩니다. 전날 저녁식사를 충분히 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로 10시간 공복상태에서 75g의 포도당을 물 300ml에 넣고 이를 마시기 전, 마신 후 30분, 60분, 90분, 120분에 채혈한 후 혈장을 분리하여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여 진단합니다.

경구당부하검사 시기

공복시의 혈당치가 126mg/dL 또는 당화혈색소가 6.5%를 넘어 당뇨병이 의심될 때 확정 진단을 위해 실시합니다. 또한 당뇨병 발생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해 실시합니다.

경구당부하검사 준비

검사 전 최소 8시간 동안 금식해야 합니다.

검사 3일 전까지 일상적인 식사 섭취를 유지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경구당부하 검사 결과


출처: 서울아산병원(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management/managementDetail.do?managementId=172)
  • 정상: 검사 전의 공복 혈당치가 100mg/dL 미만이면서 검사 2시간 후 혈당치가 140mg/dL 미만일 때는 정상범위로 판단합니다.
  • 당뇨병: 공복 혈당치가 126mg/dL 이상 또는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치가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다른 날 동일한 검사를 반복해 확인을 거쳐 당뇨병을 진단받습니다.
  • 전당뇨병 (당뇨병 발생 고위험군): 공복 혈당치가 100~125mg/dL 또는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치가 140~199mg/dL이면 전당뇨병으로 판단합니다.

당부하 검사 검사 비용

당부하 검사 비용은 130,480원이고,  검사결과에 대한 의사 진료비는 8,900원입니다. 국민건강의료보험 기준입니다.

주의사항

  • 섭취하는 포도당용액이 너무 차면 장 운동이 촉진되어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온으로 유지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급성질환이 발생한 경우 2주정도 지난 후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검사 전날 가급적 알코올은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 검사 직전이나 검사 도중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화혈색소란?

적혈구내에는 혈색소(헤모글로빈)라고 하는 산소운반에 중요한 단백질이 들어있는데 혈당이 높아지면 포도당의 일부가 혈색소에 결합하게 되고 이것을 당화혈색소라고 합니다. 따라서 혈당이 높을수록 당화혈색소는 점점 높아집니다.혈당검사가 매일의 혈당상태를 알 수 있는 반면에 당화혈색소는 적혈구가 포도당에 노출된 기간과 혈중 포도당 농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측정한 시간보다 과거 6주-10주 동안의 평균혈당 조절상태를 반영합니다.


출처: 삼성서울병원(www.samsunghospital.com/dept/main/index.do?DP_CODE=DM&MENU_ID=001028)

공복혈당 평균혈당 수치별 당화혈색소(HbA1c) 단위 변환 계산표 변환표 계산기

당부하검사 후기

당부하검사는 30분 간격으로 30분, 60분, 90분, 120분 총 4번의 채혈을 하게 됩니다. 정맥혈에 피를 뽑을 수 있도록 혈관을 잡아놨기 때문에 팔을 접을 수 없고 펴고 있어야합니다. 75그람의 포도당을 먹으면 속이 미식 거리는 느낌이 들어요. 버스 타고 멀미하기 직전의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만약 구토를 하게 되면 당부하검사를 다시해야합니다.  저는 다행히 구토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2시간동안 속이 미식거렸어요.

튜브개수가 의미하는 것은 피통을 의마하는데 총 12개의 피통을 뽑게됩니다.  공복혈당과 콜레스테롤 검사까지 하게되니 총 15개의 피통을 뽑게됩니다.


채혈시간 5분 전마다 알림을 설정했습니다. 5분전에 가서 제출해야해요. 그래야 간호사(?)님들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리고 해당시간이 되면 이름이 호명되고 채혈하게 됩니다. 마지막 4번째 하고 끝났을 때 “드디어 끝났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답니다. 다른 한 편으로 검사를 하면서 췌장을 힘들게 하는 검사인 것 같아 다시는 하고싶지 않더라구요.


검사 결과는 아침일찍 하게되면 당일 오후에 확인이 가능하며 의사 선생님 진료 상담 역시 당일에 가능합니다.  검사 종료 후 집으로 귀가 후 쉬다가 다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4시 진료 예약인데, 병원에서 접수하고 대기하니까 검사결과가 문자로 오더라구요.


검사결과 문자를 받고 충격을 먹었어요. 다름 아닌 당화혈색소 수치 때문이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에게 검사결과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당부하검사 결과는 정상이였어요. 췌장에서 인슐린분비는 정상적으로 되고 있는것이었죠. 식후 2시간 혈당수치가 103입니다.  그래서 질문을 드렸어요. 30분, 60분, 90분, 120분 검사 중에 혈당수치가 제일 높았을 때가 언제인가를 말이에요.  식후 30분일 때가 가장 높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수치는 140 몇이었는데 정확한 수치가 기억나질않네요.  의사선생님은 질문하지 않으면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아요. 환자가 공부하고 가야하더라구요. 이번에 당부하검사를 해서 얻은 결과는 내가 언제 운동을 시작해야하는지를 알게되었다는데에 있어요. 밥먹고 바로 운동을 시작 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으니 당화혈색소 수치도 내려갈 것 같아요.

리브레를 착용하고 2주간 혈당체크를 한적이 있는데, 그 때 리브레를 제대로 활용했어야 했는데, 식후 1시간과 식후 2시간 그리고 공복혈당만 측정했거든요.


식단을 관리하면서 밀가루를 끊었고, 기름에 튀긴 음식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점심때는 샐러드만 먹었고, 아침 식사도 거의 샐러드 기준으로 먹었고, 저녁엔 잡곡밥으로 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을 유지했는데,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가 6.2가 나와서 충격을 먹었습니다. 6개월 전 건강검진때 수치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공복혈당 수치 역시 6개월 전 보다 올라갔어요. 공복혈당의 경우 금일 병원에 가기 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병원가기 직전에 손가락끝 채혈을 통해서 혈당체크를 했는데 76이었거든요.  평소에도 가끔 아침에 공복혈당 측정해보면 70~80대였거든요.  정맥혈이 아닌 손끝으로 체크한 공복혈당 수치가 20넘게 차이나는걸 보니 손끝 채혈 측정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이제 안하기로 했어요. 헬스장도 일주일에 2번은 근력 운동을 하러갔어요. 점심식사로 회사 구내식당에서 샐러드를 먹을 때 감자와 옥수수를 먹어서 당독소가 올라간 건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네요. 기름진음식을 피한 식단을 해서 그런지 LDL 수치는 10 내려갔고, HDL수치는 올라갔어요. 총콜레스테롤수치는 변화가 거의 없네요.

그렇다면 나는 내당능 장애도 아니고, 당뇨는 아니지만 당화혈색소가 6.2 임으로 당뇨전단계는 맞네요.

의사선생님께서는 약먹을 상태는 아니고 당뇨전단계는 맞으니, 식단관리를 하고 운동을 하라고 권고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5년 뒤에 당뇨단계로 넘어온다고 말씀하셨네요. 당뇨전단계의 사람들 5명 중 2명은 5년 뒤에 당뇨단계로 넘어온다고 합니다.

검사비용 의료실비 신청하기

대학병원들은 검사비용에 대한 의료실비 청구를 바로 할 수 있도록 로비에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강동경희대학병원에도 있었습니다.


보험청구를 선택하고 보험사를 선택하고 성명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서류를 스캔할 수 있도록 넣어주고 스캔 시작을 누르면 진료비계산서 영수증이 스캔됩니다. 저의 경우 미래에셋생명보험이라 보험사에 전화해서 개인 가상팩스번호를 받았습니다.  모든 보험사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가상팩스번호를 입력해야되거든요. 진료비 납부하면 받는 영수증을 스캔하면 된답니다. 별도의 서류를 받을 필요 없어요.


의료실비 신청 대행 앱들도 있으나 병원에 온김에 처리해버리니까 홀가분합니다.

[자료참고]

  • 삼성서울병원(http://www.samsunghospital.com/dept/main/index.do?DP_CODE=DM&MENU_ID=001028)
  • 서울아산병원(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management/managementDetail.do?managementId=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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