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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마지막날 다녀오며 남기는 글( 운길산역 근쳐 주말농장)

오늘은 배추 수확하러 가는 날이다 

아내가 좋아해서 함께하던 주말농장에 가는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남양주 운길산역 근쳐에 위치한 주말농장은 주말에 드라이브 겸 콧바람 넣기에 좋았다. 
차가 막히지않으면 서울 강동구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차 없이 전철 타고 운길산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도 된다.


완연한 가을 풍경이다. 슬로시티길 옆에 위치한  주말 농장은 약 200미터 정도 비포장 도로를 올라간다. 나는 이 비포장 도로가 너무 좋다. 농장 풍경 사진을 몇 장 올려본다.





산 속에 이 정도 넓은 땅을 소유(?)하신 농장 주인 아저씨가 부럽기도 하다.


오전에 도착하니 산 공기가 너무 상쾌하고 좋다.  이 공기를 좋아하던 아내가 생각나는 순간이다. 내 아내는 지금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8월에 갔으니 이제 3달쯤 되어간다. 기관지가 안좋은 아내는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한국은 이제 미래가 없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배추와 아욱이 잘 자라고 있다. 서리가 내렸고 배추는 추웠다 따뜻해졌다하는 이 시기에 배추 속이 찬다고 한다. 오늘 수확하려던 배추를 일주 혹은 이주 정도 더 키우고 수확하기로 했다. 아직 배추가 속이 덜찼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심었기에……
영하 5도로 계속 떨어지면 배추 수확을 해야하니 농장 주인아저씨께서 연락을 주신다하셨다.


농장을 지키는 멍멍이다. 가끔 노루나 산 짐승이 채소를 먹으러 내려온다고 한다.
농장을 시작하던 초 봄에 쌈야채 뜯어먹고 가긴했다.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했던 주말 농장인데 한 번 더 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뭔가 모를 좋은 기분이다.


농장을 뒤로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나인블럭(9 BLOCK) 팔당점에 들러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주말농장 갔다가 집에가는 길에 들르기좋은 위치에 있다. 여기 바닐라 슈,초코 슈 빵 맛이 일품이다. 곧 점심시간이라 그 좋아하는 빵을 구입하지 않았다. 잘했다. 아내가 분명 칭찬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