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살아보기

밴쿠버 날씨가 미쳤다. 오늘은 최고 기온 43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폭염 속에 지난 주말을 보냈다.  6월 26일 토요일, 6월 27일 일요일, 그리고 오늘

3일 연속 38도가 넘는 기온을 체험 중…. 새벽 시간에도 26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어제는 41도 였는데 오늘 최고 기온은 43도를 예상하고 있다.

기온이 높아도 한국처럼 습하지않아 불쾌지수가 높지는 않은 듯 하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 캐나다 밴쿠버는 여름에도 무덥지 않고,

겨울에는 춥지않아 여름엔 에어컨이 없어도 살 수 있는 도시이다. 

겨울엔 눈 보다 비가 많이 오는 밴쿠버!! 얼마나 비가 많이 오면 레인쿠버라고 할까!!

 

캐나다는 대부분의 하우스(한국의 단독 주택)가 나무로 지어진 집들이다. 

얼마나 더울까??

캐나다는 6층 이하 까지는 목조 주택 건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6층 이하의 건물은 외부에서 봤을때

나무처럼 보이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뼈대는 목조 주택이다.

이런 목조 주택은 더위와 추위에 취약하다.

폭염속에 에어컨이 없다면, 집에 머물지 못할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그나마 콘크리트 건물이고 북향이라

폭염을 느끼지 정도가 약했다.

 

캐나다의 아파트와 콘도에도 대부분 에어컨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요즘 새로 지은 아파트나 콘도에는 에어컨이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것 같다.

캐나다 밴쿠버는 해마다 조금씩 더워지고 있는 것일까???

 

이번에 찾아온 폭염때문에 에어컨 시장은 이미 판매할 에어컨이 없고,

중고로 나온 에어콘 매물도 순식간에 다 매진되는 상황이다.

하물며 이동식 에어컨 하루 대여 해주면 300달러를 주겠다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캐나다는 여름에 9시가 넘어야 해가 저문다.

이런 폭염속에 서향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밤 9시에도 햇빛이 집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아마 미쳐가는 중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폭역속에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들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고양이 SNS그룹에 들어가보니 고양이들이 이동식 에어컨을 따라다닌다는 얘기부터

가라지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등 고양이들도 폭염속에서 살길을 찾고 있다.

 

고양이도 열사병에 걸릴 수 있기에 혀를 내밀고 숨쉬고 있지 않는지,

식욕은 없는지, 숨을 헐떡이거나 구토를 하지 않는지 등을 살폈다.

캐나다에 와서 한 번도 목욕시킨적이 없었는데,

이번 더위에 목욕도 시켰다.

서울에서 목욕시킬때는 기겁을 하고 도망치려고 했고,

울어대던 고양이들도 이번엔 얌전했다.

어제는 더위를 많이 타는 큰 고양이 한 마리는 등 뒤에 털을 밀어줬다.

그리고 찬물에 손수건을 적셔서 등위에 올려줬더니 좋아하는 듯 했다.


이런 더위 속에도 산책을 하기위해

아침 7시에 공원 산책을 했다.

울창한 나무들이 많아 그만큼 그늘도 많아 산책하기 좋다.

아침 이른 시간에도 공원 안에는 멍멍이와 산책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지는지 궁금하여 캐나다 뉴스 검색을 해보았다.

 

캐나다 환경부는 6월 29일부터는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기상청에 의하면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전역에 걸쳐 종전 최고 기온 기록이 깨졌다고 밝혔다. 

 

치솟는 기온의 원인은 미국과 캐나다 북서부를 맴도는

고기압 열돔(heat dome)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돔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반구형(돔) 모양으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두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앞으로 이러한 폭염 등

극단적인 기후 빈도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단일 사건을 지구온난화와 연관 짓는 일은 복잡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폭풍,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 역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코로나19 다음은 이상기후 폭염을 경고하고 있다.

그린피스 사이트에 2020년 2월 소식, 과학자들의 경고, “기후변화가 전염병 확산을 부른다”

2020년 8월 소식,매년 강해지는 폭염, 그 이유는?

 

이상기후가 지속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가야할까?

먹고 살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할지도 모른다.

코로나19로 전세계의 삶에 변화가 왔던 것처럼 말이다.

부익부 빈익빈이 폭염 사회가 오면 또 다시 심화될 지도 모른다.

코로나19에서 체험했으니, 혹시 모를 폭염에 대비해야한다.

코로나 때와는 또 다른 변화가 올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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